1. 당뇨병
비만한 사람은 정상체중을 가진 사람에 비해 당뇨병 발생률이 8배 가량이나 많습니다. 이처럼 비만과 당뇨병이 밀접한 관계를 가지는 것은 비만으로 인해 인슐린의 혈당저하작용이 약해지기 때문입니다. 다시 말해 체중증가와 운동부족의 악순환은 곧 비만으로 이어지고 음식의 과잉 섭취는 핏속의 포도당 양을 증가시킵니다. 몸속의 포도당 수치가 높으면 포도당을 에너지로 변화시키는데 필요한 인슐린 수치 또한 높아지게 되고 이렇게 인슐린 필요량이 증가하면 췌장의 세포도 인슐린의 분비량을 늘리게끔 대응하게 됩니다. 지속적으로 살이 찌게 되면 인슐린이 분비되는 췌장의 세포가 커져 몸에서 필요로 하는 인슐린 필요량은 증가하게 되어 결국 당뇨병에 걸리게 됩니다. 따라서 당뇨병의 치료에는 생활습관을 개선하고 식이요법과 운동요법을 병행하여 체중을 줄이는 것이 급선무입니다.
2. 고지혈증
고지혈증이란 핏속에 콜레스테롤이나 중성지방이 많이 들어있는 상태를 말합니다. 고지혈증이 문제가 되는 것은 고지혈증이 동맥경화를 일으키는 위험인자중 하나이기 때문입니다. 즉, 비만이 있는 사람은 고지혈증이 개선되지 않는 한 동맥경화성 질환에 걸릴 위험이 높습니다. 비만으로 인해 생긴 고지혈증은 비만을 치료하면 차차 좋아집니다. 이 때의 치료는 식사요법과 운동요법을 같이 하게 됩니다. 탄수화물이 많이 든 음식이나 알코올은 고지혈증에 좋지 않으므로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3. 동맥경화, 고혈압, 심장병, 중풍 등의 혈액순환기 질환
비만한 사람은 겉으로 보이는 피부에만 지방이 침착된 것이 아니라 내부장기와 혈관에까지 지방이 축적됩니다. 특히 심장이나 대동맥 주위에 지방이 축적되면 심장박동에 부담을 주며 숨이 차고 가슴이 두근거리는 심장병이 나타나게 됩니다. 심장, 혈관계의 질병으로는 동맥경화, 고혈압, 협심증, 고지혈증, 심근경색, 심부전 등이 있는데 이들 질병은 단독으로 발병하는 경우보다 한꺼번에 두 세가지가 발병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조심해야 합니다. 혈관 자체에 콜레스테롤이 과다 함유되어 혈액의 통로가 좁아지면 혈액순환에 방해가 되는 것은 물론 모세혈관이 잘 막히거나 파열되는데 이러한 상태를 동맥경화라 합니다. 뇌속에서 파열이 올 때는 반신불수가 되거나 목숨을 잃는 경우도 있습니다.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경구피임약을 복용할 경우 관상동맥경화가 더욱 촉진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므로 미리미리 조심해야 합니다.
4. 피부질환
비만한 사람들은 주로 걸을 때나 움직일 때 살과 살이 부딪히고 쓸려서 염증이 생기는 접촉성 피부염이 앓는 경우가 많습니다. 또 발바박, 겨드랑이, 사타구니 등 많은 지방층으로 인해 공기가 잘 통하지 않아서 습진이나 무좀과 같은 피부병이 생기기도 합니다. 이밖에도 복부, 종아리, 허벅지 등 급격하게 살이 찐 피부는 임신한 여성처럼 트게되어 보기에 흉합니다. 특히 이러한 튼살은 수술이나 약물 등 각종 치료에도 불구하고 효과가 거의 없어 미용적으로 고민을 주게 됩니다.
5. 허리, 무릎, 발목 통증 등의 관절 질환
체중이 과도하게 증가하면 허리, 무릎, 발목, 발바닥 등에 과도한 무게가 가해져 통증이나 부담을 느끼게 됩니다. 심할 경우에는 관절이나 관절 주위의 인대에 충격을 주어 관절염의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특히 비만한 청소년은 무거운 체중을 떠받치기 위해 발목과 무릎이 정상치 이상으로 두터워지게 되므로 향후 비만 치료를 철저히 하여 체중 감소가 있다 해도 굵은 뼈대와 골격, 관절은 그대로 유지되어 여전히 보기 싫은 상태로 남아있게 됩니다. 따라서 이로 인해 열등감, 자신감 결여 등 각종 정신과적 부작용에 시달리는 경우도 있습니다.
6. 간장 질환
비만한 사람들은 고인슐린혈증 때문에 간내의 지방합성이 높아져서 미처 처리되지 못한 지방이 간장에 축적되어 지방간이 생기기 쉽습니다. 지방간은 자각이 별로 없으며 약간 피로감을 느끼거나 식사 후 포만감과 오른쪽 윗배에 압박감을 느끼게 됩니다. 지방간의 가장 큰 원인은 술이지만 최근에는 당뇨와 비만에 의한 지방간도 차츰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비만으로 인한 지방간에 있어 치료의 우선은 살을 빼는 것입니다. 체중을 줄이기 위해서는 우선 칼로리를 제한한 식사요법을 꾸준히 해주어야 합니다. 특히 지방간은 인슐린의 기능이 중요하게 작용하므로 인슐린을 자극하는 탄수화물을 적게 먹어야 합니다. 이러한 식사요법과 함께 운동요법을 병행해야만 내장기관에 낀 지방을 연소시켜 지방간을 치료할 수 있습니다.
7. 담석증
담석증이란 담낭 또는 담도 내에 돌이 생겨 그 돌이 몸이 움직일 때마다 옮겨다니며 고통을 발생하는 질병입니다. 비만한 사람들의 간장에서는 지방합성이 왕성하지만 담즙산에 녹아드는 콜레스테롤에는 한계가 있어 담낭 속에 침착해 버려 담석이 생기게 됩니다. 이러한 콜레스테롤 담석은 담즙산 제제로 녹여서 치료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약물을 사용할 수 있는 경우는 극히 제한되어 있으며 발생되기 쉬우므로 근복적으로는 수술을 원칙으로 합니다. 담석으로 인한 통증에서 벗어나려면 무엇보다 식생활과 생활습관을 개선하여 비만을 예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8. 월경이상
살이 찐 여성의 경우 월경에 이상이 생기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러한 월경 이상이 일어나는 원인에 대해서는 현재 정확하게 밝혀진 것은 없지만 크게 성호르몬 대사의 이상과 식욕 중추 이상을 원인으로 보고 있습니다. 아무튼 비만으로 인한 월경장애는 체중을 줄여 정상체중으로 돌아가면 비교적 쉽게 정상으로 되돌아오는 특징이 있습니다. 따라서 비만으로 인한 월경장애는 호르몬 치료보다는 식이요법이나 운동요법을 통해 체중을 줄이는 것에서부터 시작되어야 합니다.
9. 여성의 불임증
살이 찐 여성은 대사성 호르몬과 여성 호르몬이 영향을 받아 임신에 장애가 되기 쉽습니다. 또한 자궁의 기능이 약해 난소 기능에 장애를 일으켜 아이를 갖는데 어려움이 따릅니다. 어렵게 임신이 되었고 정상적인 임산부보다 임신중독, 난산, 요통 등의 부작용을 야기시킬 확률이 더 높습니다.
10. 유방암
비만이 유방암의 위험인자라는 것은 많은 연구를 통해 증명되고 있습니다. 이처럼 살이 찐 사람이 유방암에 잘 걸리는 것은 지방세포가 정상적인 호르몬 분비를 막기 때문입니다. 살이 찐 사람은 몸안에 지방이 많이 쌓여 있게 마련입니다. 비만한 여성의 경우, 폐경이 되면 부신성 남성호르몬이 합성되어진 혈중 난포호르몬이 정상인보다 많아집니다. 이 난포호르몬이 지방조직에 지속적인 자극을 주면서 유방암 발생을 촉진하는 것으로 추측되고 있습니다. 유방암은 여성의 암에 의한 사망률에서 자궁암과 함께 줄곳 1위를 지킬 정도로 흔한 병이지만 조기에 발견하면 충분히 치료할 수 있습니다. 유방암의 조기발견을 위해서는 매월 한번씩 스스로 유방을 체크해 보는 일이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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